따뜻한 한일시멘트의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합집합교집합 ②
한일시멘트에 존재하는 많은 동호회 중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단양공장 스킨스쿠버 동호회.
1992년 창단한 스킨스쿠버 동호회의 정예 멤버 5인이 뭉쳤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직장 생활의 동료와 버디, 그 사이를 오가는 이들의 물속 이야기를 만나보자.
직장 동료를 버디로 만났을 때!
한일시멘트는 사우들의 동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각종 스포츠 모임이 즐비한 가운데 한 번쯤 이름은 들어봤지만 쉽게 도전하지는 못 하는 종목, 스킨스쿠버가 눈에 띤다. 그리고 스킨스쿠버를 함께 즐기며, 회사에선 직장 동료로 물속에선 버디로서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는 다섯 명의 한일인이 있다.
“스킨스쿠버를 하며 함께 잠수하는 짝꿍을 ‘버디(BUDDY)’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서로 눈빛만 봐도 뭐가 불편한지,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되는 환상의 버디들이죠. 회사에선 각자 업무가 다르기 때문에 마주칠 일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물속에서 교감하며 더욱 돈독해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2003년부터 스쿠버의 세계에 빠져든 단양공장 생산팀 이규완 반장의 말이다.
단양공장 생산팀 어익한 사우 역시 버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버디란 서로에게 목숨을 맡기는 관계인만큼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고, 그만큼 친근감도 크게 형성됩니다.”
1992년 스킨스쿠버 동호회 창단과 함께 다이빙을 시작한, 다이빙 동호회의 산증인 단양공장 생산팀 방상호 사우는 스쿠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만능 재주꾼이다.
“사진 찍는걸 워낙 좋아해서 수중촬영 장비를 갖춰놓고 틈만 나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스쿠버 하면서 사진 찍기는 챙길게 많아서 아무래도 힘들어요. 하지만 남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중세계를 촬영하는 즐거움이 크죠.”
단양공장 품질관리팀 김학균 사우는 겨울에 즐기는 스킨스쿠버를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바다 속은 물 밖보다 한 계절씩 늦어서 드라이슈트를 입으면 겨울에도 스쿠버를 즐길 수 있습니다. 때때로 잡생각이 많고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잠수를 하면, 차가운 물이 정신을 들게 하는 희열이 있습니다. 스킨스쿠버를 모르는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즐거움이죠.”
“일정 기간 배움의 시간을 거쳐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할 수 있다는 것. 한마디로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점도 희소성 높은 취미를 가진 자만의 뿌듯함이 있습니다. 하하” 다이빙 경력 15년차 단양공장 품질관리팀 장석배 사우의 말처럼 아무나 할 수 없는 취미를 직장 동료와 함께 즐기는 이들에게 스킨스쿠버는 취미를 넘어 삶을 공유하는 공통분모였다.
우연인지 몰라도 오늘 스킨스쿠버를 교집합으로 모인 다섯 명의 사우는 입사 20년이 훌쩍 넘는 베테랑 사우들이다. 1991년 입사, 장석배 사우는 ‘고참’이라는 말에 손사레를 친다.
“한일시멘트엔 워낙 장기근속자가 많아서 중간에 속하는 편입니다. 중간자로서 그저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해결했을 때 좋은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아니겠어요. 제가 속해있는 품질관리팀 안에서도 다양한 임무가 있는데 궁극적인 목표는 ‘최선을 품질’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의 삶에 만족이 큰 만큼 미래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한다.
“10년 후를 떠올리면 기대 반, 두려움 반입니다. 직장생활 하느라 즐기지 못한 삶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기지만 한편으론 조금 심심할 것 같기도 해요.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금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미래에 지금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도록 더 많이,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방상호 사우는 스스로를 ‘미쳤다’고 표현할 만큼 많은 취미를 갖고 삶을 즐긴다. 스킨스쿠버 외에도 앞서 말했듯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고, 최근 2년은 색소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근무시간, 잠자는 시간 외엔 악기 연습만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하하. 때로는 피곤하기도 한데 분명한 것은 일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삶의 활력이 생긴다는 점이에요. 직장 동료·선후배 누구에게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삶이 무료하고 즐겁지 않다면, 취미를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무엇이 되었든 배우고 몰두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에너지도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방상호 사우에게 한일시멘트는 일터 외에도 취미를 공유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만큼 추억이 많다. 하지만 그는 지난날에 대한 그리움 보단 현실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고 말한다.
“한일시멘트는 내 삶의 터전이니까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얽매이기 보단 현실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기본 아니겠어요. 어려운 일이지만 중요한 삶의 기준이죠.”
“5~6년 후면 한일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야 하는데, 10년 후는 너무 먼 미래 같습니다(웃음).” 김학균 사우는 24년을 근속하며 한일시멘트의 변화를 고스란히 지켜봤다. 과거엔 일에 들인 시간과 과정이 중요한 기준점이었다면 지금은 과정을 넘어 능률과 효율, 결과물과 품질을 첫째로 꼽는다.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말할 순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시간이 흐른 만큼 관점도 변화한 것이겠죠. 직장 내 관계도 상하관계가 더 중요했다면 이젠 동료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더욱 커졌습니다. 이런 동호회가 그런 분위기에 크게 한 몫 하기도 하고요.” 김학균 사우는 현재와 미래를 구분 짓기 보다는 ‘현재가 곧 미래’라는 말을 한다. “저는 대체적으로 현재에 만족하고 있어요.
한일시멘트의 일원으로서 회사의 발전과 더불어 저의 삶도 발전했고, 그렇기에 지금처럼 미래에도 유지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를 더 충실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재와 미래는 다르지 않기 때문이죠.”
오늘 모인 다섯 명 중 입사가 가장 늦은 어익한 사우. 늦다고 해도 1995년 입사, 올해로 어느덧 만21년차가 되었다. “처음 입사했을 때를 생각하면 참 까마득해요. 아무것도 모르고, 주어진 일만 하기에도 벅찬 하루하루였죠. 그런데 어느새 후배들이 점점 많아지
고 책임져야 할 일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커집니다.”
가장 활발하게 일에 몰두하는 시기인 만큼 10년 후, 미래의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는듯 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 소박한 목표를 이야기한다. “10년 후라고 해서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후배들에게 베풀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물질적인 면 외에도 직장 생활을 하며 생기는 여러가지 고민들과 생각들을 교감할 수 있는 선배의 모습. 제가 받은 만큼 베풀 수 있길 희망합니다.”
“한일인으로서 20여 년 재직하며 한일시멘트와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내실있는 기업으로 성장한 한일시멘트처럼 저 역시 같은 모습으로 변화했으면 하는데 그 결과는 나중에 알 수 있겠죠.”이규완 반장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한일시멘트와 함께 성장하고,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회사에 재직하고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저와 저희 가족이 건강했으면 합니다. 건강이 뒷받침 돼야 삶을 즐기고,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것도 가능한 것 아니겠어요?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존재한다는 믿음으로 관리할 줄 아는 제가 되고자 합니다.”
[출처] 2016 <사보한일> 봄호
1992년 창단한 스킨스쿠버 동호회의 정예 멤버 5인이 뭉쳤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직장 생활의 동료와 버디, 그 사이를 오가는 이들의 물속 이야기를 만나보자.
직장 동료를 버디로 만났을 때!
한일시멘트는 사우들의 동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각종 스포츠 모임이 즐비한 가운데 한 번쯤 이름은 들어봤지만 쉽게 도전하지는 못 하는 종목, 스킨스쿠버가 눈에 띤다. 그리고 스킨스쿠버를 함께 즐기며, 회사에선 직장 동료로 물속에선 버디로서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는 다섯 명의 한일인이 있다.
“스킨스쿠버를 하며 함께 잠수하는 짝꿍을 ‘버디(BUDDY)’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서로 눈빛만 봐도 뭐가 불편한지,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되는 환상의 버디들이죠. 회사에선 각자 업무가 다르기 때문에 마주칠 일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물속에서 교감하며 더욱 돈독해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2003년부터 스쿠버의 세계에 빠져든 단양공장 생산팀 이규완 반장의 말이다.
단양공장 생산팀 어익한 사우 역시 버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버디란 서로에게 목숨을 맡기는 관계인만큼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고, 그만큼 친근감도 크게 형성됩니다.”
1992년 스킨스쿠버 동호회 창단과 함께 다이빙을 시작한, 다이빙 동호회의 산증인 단양공장 생산팀 방상호 사우는 스쿠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만능 재주꾼이다.
“사진 찍는걸 워낙 좋아해서 수중촬영 장비를 갖춰놓고 틈만 나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스쿠버 하면서 사진 찍기는 챙길게 많아서 아무래도 힘들어요. 하지만 남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중세계를 촬영하는 즐거움이 크죠.”
단양공장 품질관리팀 김학균 사우는 겨울에 즐기는 스킨스쿠버를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바다 속은 물 밖보다 한 계절씩 늦어서 드라이슈트를 입으면 겨울에도 스쿠버를 즐길 수 있습니다. 때때로 잡생각이 많고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잠수를 하면, 차가운 물이 정신을 들게 하는 희열이 있습니다. 스킨스쿠버를 모르는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즐거움이죠.”
“일정 기간 배움의 시간을 거쳐 라이센스를 취득해야 할 수 있다는 것. 한마디로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점도 희소성 높은 취미를 가진 자만의 뿌듯함이 있습니다. 하하” 다이빙 경력 15년차 단양공장 품질관리팀 장석배 사우의 말처럼 아무나 할 수 없는 취미를 직장 동료와 함께 즐기는 이들에게 스킨스쿠버는 취미를 넘어 삶을 공유하는 공통분모였다.
지금을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
우연인지 몰라도 오늘 스킨스쿠버를 교집합으로 모인 다섯 명의 사우는 입사 20년이 훌쩍 넘는 베테랑 사우들이다. 1991년 입사, 장석배 사우는 ‘고참’이라는 말에 손사레를 친다.
“한일시멘트엔 워낙 장기근속자가 많아서 중간에 속하는 편입니다. 중간자로서 그저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해결했을 때 좋은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아니겠어요. 제가 속해있는 품질관리팀 안에서도 다양한 임무가 있는데 궁극적인 목표는 ‘최선을 품질’을 만드는 것입니다. 현재의 삶에 만족이 큰 만큼 미래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한다.
“10년 후를 떠올리면 기대 반, 두려움 반입니다. 직장생활 하느라 즐기지 못한 삶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기지만 한편으론 조금 심심할 것 같기도 해요.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금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미래에 지금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도록 더 많이,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방상호 사우는 스스로를 ‘미쳤다’고 표현할 만큼 많은 취미를 갖고 삶을 즐긴다. 스킨스쿠버 외에도 앞서 말했듯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고, 최근 2년은 색소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근무시간, 잠자는 시간 외엔 악기 연습만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하하. 때로는 피곤하기도 한데 분명한 것은 일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삶의 활력이 생긴다는 점이에요. 직장 동료·선후배 누구에게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삶이 무료하고 즐겁지 않다면, 취미를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무엇이 되었든 배우고 몰두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에너지도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방상호 사우에게 한일시멘트는 일터 외에도 취미를 공유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만큼 추억이 많다. 하지만 그는 지난날에 대한 그리움 보단 현실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고 말한다.
“한일시멘트는 내 삶의 터전이니까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얽매이기 보단 현실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기본 아니겠어요. 어려운 일이지만 중요한 삶의 기준이죠.”
“5~6년 후면 한일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야 하는데, 10년 후는 너무 먼 미래 같습니다(웃음).” 김학균 사우는 24년을 근속하며 한일시멘트의 변화를 고스란히 지켜봤다. 과거엔 일에 들인 시간과 과정이 중요한 기준점이었다면 지금은 과정을 넘어 능률과 효율, 결과물과 품질을 첫째로 꼽는다.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말할 순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시간이 흐른 만큼 관점도 변화한 것이겠죠. 직장 내 관계도 상하관계가 더 중요했다면 이젠 동료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더욱 커졌습니다. 이런 동호회가 그런 분위기에 크게 한 몫 하기도 하고요.” 김학균 사우는 현재와 미래를 구분 짓기 보다는 ‘현재가 곧 미래’라는 말을 한다. “저는 대체적으로 현재에 만족하고 있어요.
한일시멘트의 일원으로서 회사의 발전과 더불어 저의 삶도 발전했고, 그렇기에 지금처럼 미래에도 유지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를 더 충실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재와 미래는 다르지 않기 때문이죠.”
오늘 모인 다섯 명 중 입사가 가장 늦은 어익한 사우. 늦다고 해도 1995년 입사, 올해로 어느덧 만21년차가 되었다. “처음 입사했을 때를 생각하면 참 까마득해요. 아무것도 모르고, 주어진 일만 하기에도 벅찬 하루하루였죠. 그런데 어느새 후배들이 점점 많아지
고 책임져야 할 일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커집니다.”
가장 활발하게 일에 몰두하는 시기인 만큼 10년 후, 미래의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는듯 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 소박한 목표를 이야기한다. “10년 후라고 해서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후배들에게 베풀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물질적인 면 외에도 직장 생활을 하며 생기는 여러가지 고민들과 생각들을 교감할 수 있는 선배의 모습. 제가 받은 만큼 베풀 수 있길 희망합니다.”
“한일인으로서 20여 년 재직하며 한일시멘트와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내실있는 기업으로 성장한 한일시멘트처럼 저 역시 같은 모습으로 변화했으면 하는데 그 결과는 나중에 알 수 있겠죠.”이규완 반장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한일시멘트와 함께 성장하고,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회사에 재직하고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저와 저희 가족이 건강했으면 합니다. 건강이 뒷받침 돼야 삶을 즐기고,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것도 가능한 것 아니겠어요?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존재한다는 믿음으로 관리할 줄 아는 제가 되고자 합니다.”
[출처] 2016 <사보한일>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