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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한일시멘트의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쌍둥이아빠 이미지 합집합교집합 ④
오 마이 갓! 우리 아이가 쌍둥이라고? 처음엔 놀랐고, 다음엔 신기했으며, 지금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세 명의 아빠가 있다. 부천공장 레미콘영업팀 이경구 대리와 본사 시멘트영업팀 김영돈 사우 그리고 단양공장 생산팀 이병진 사우다.
‘쌍둥이 아빠’여서 두 배 더 행복하다는 세 사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쌍둥이, 인생 최고의 선물

‘쌍둥이 아빠 여기 모여라!’.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 말, 가을호 <합집합 교집합>의 특명을 받은 부천공장 레미콘영업팀 이경구 대리와 본사 시멘트영업팀 김영돈 사우 그리고 단양공장 생산팀 이병진 사우가 서울 삼성동의 스튜디오를 찾았다. ‘아빠’라는 호칭에 ‘쌍둥이’란 세글자만 더했을 뿐인데 왠지 가슴 뭉클한 동질감이 느껴진다는 세 사우다.
“제가 쌍둥이 아빠가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내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무척 놀랐다니까요. 양가 집안에 쌍둥이를 낳은 집이 없는 터라 더 그랬죠.” 이경구 대리의 이야기에 이병진 사우도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병진 사우는 두 딸을 낳은 후 셋째로 쌍둥이가 태어난 경우라 더욱 놀랐다고.
“둘째 딸 가인이가 아기일 적에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을 빨았어요. 이를 본 친척 어른들이 ‘손가락 두 개를 빠는 걸 보니 가인이 동생은 쌍둥이 인가보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땐 무심히 넘겼는데 정말 쌍둥이가 태어날 줄이야! 지금도 쌍둥이로 태어난 딸 수인이와 아들 준용이를 보면 놀랍고 신기한 마음이 듭니다.”
반면 지난 2014년에 결혼해 2015년에 쌍둥이 아들을 얻은 김영돈 사우는 쌍둥이를 낳을 것을 거의 확신하고 있던 케이스다. 아내 집안에 무려 4쌍의 쌍둥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아내가 보내온 ‘여보, 우리 아기가 쌍둥이래’란 카톡 메시지를 읽는 순간, 마음 깊숙이 벅차오르는 행복을 느꼈단다.
“예상은 했지만 현실이 되니까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하나도 좋은데 둘이라니 얼마나 좋겠어요. 행복도 웃음도 두 배랍니다!”
김영돈 사우의 마음이 곧 이경구 대리와 이병진 사우의 마음일 터. 세 사우는 입을 모아 말한다. ‘쌍둥이를 낳은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그리고 앞으로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당당하고 멋진 ‘쌍둥이 아빠’로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토크이미지
2001년 5월 28일, 쌍둥이 아들 민규와 동규가 태어난 순간, 이경구 대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 사랑하는 아내와 이룬 아름다운 가정에 소중한 아이들이 태어난 순간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더욱이 쌍둥이가 태어날 거라곤 생각도 못했기에, 두 아들을 품에 안으며 이경구 대리는 아빠로서 그리고 가장으로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민규와 동규는 우리 집 해피바이러스랍니다. 두 아이가 있어서 집에 늘 웃음꽃이 피어요. 사내 녀석들답게 둘 다 운동을 좋아하고 활달한 편이라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지요. 저체중으로 태어나 처음엔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 이렇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란 걸 보면 참 감사합니다.”
‘첫째 민규는 이해심이 많고 다정한 성격이라 믿음직하고, 둘째 동규는 살짝 무뚝뚝한 편이지만 속이 깊다’고 말하는 이경구 대리.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된 쌍둥이는 유독 우애가 깊다고 한다. 대게 형제들은 먹는 걸로 곧잘 다투기 마련이지만 민규와 동규는 ‘사과 한 쪽도 쪼개 먹는 쌍둥이 의리’가 있다고.
“아내가 아이들을 잘 가르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에 제가 부천공장으로 발령받으며 가족들은 대전 집에, 저는 부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두 아이가 있어서 마음이 든든해요. 금요일이 되면 아이들이 ‘아빠 내일 집에 올 거지?’하면서 연락을 해오는데 아빠를 기다려주고 반겨주는 모습을 보면 참 흐뭇하죠.”
이번 인터뷰를 통해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이경구 대리. 세상 그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챙기는 가족이 있기에, 이경구 대리 가족은 오늘도 ‘해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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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1992년부터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채광파트에서 일하다가 유통팀을 거쳐 2010년부터는 생산팀에서 업무를 맡고 있죠. 입사한지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 ‘남편’이 되고 또 ‘아빠’가 되었으니 세월이 참 빠르네요.”
이병진 사우는 그야말로 ‘자식부자’다. 자녀 1~2명을 낳는 시대에 무려 4명의 자녀를 두며 화목한 일가를 이뤘기 때문이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으로 인생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맞고 있는 장녀 혜인이와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똑순이 둘째 가인이, 그리고 나란히 중학교 2학년이 된 쌍둥이 딸 수인이와 아들 준용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내와 산부인과 진료를 갔다가 쌍둥이란 소리를 들었어요. 둘 다 깜짝 놀랐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소식을 알리니 몸이 약한 집사람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저도 내심 염려가 컸는데, 수인이와 준용이가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아이가 넷이나 되니 아내는 직장을 포기하고 육아에 전념해왔어요. 지금까지 아이들을 건강하고 바르게 키워준 아내가 있기에 저도 열심히 일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면 무한한 행복과 강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이병진 사원. 그는 고마운 아내와 사랑스런 아이들을 위해 큰 나무가 되고 싶다. 더운 날엔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고, 추운 날엔 포근히 나뭇잎 이불을 덮어주는 나무. ‘아빠’란 이름의 든든한 나무말이다.
“지금은 아이들이 모두 커서 여섯 식구가 한 자리에 모이기도 쉽지 않지만, 아이들이 어릴 땐 다함께 나들이를 가서 시끌벅적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았어요. 단양 주변에 아름다운 볼거리가 참 많거든요. 쌍둥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엔 고수동굴도 놀러가고, 새밭계곡에서 물놀이도 많이 했죠.”
이병진 사우는 말한다. 아름다운 유년의 추억을 품고 아이들이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그리고 그때까지 항상 뒤에서 아빠가 응원을 보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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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돈 사우의 쌍둥이 아들, 대현이와 대호는 비닐봉지가 사그락사그락 거리는 소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김영돈 사우는 퇴근 후엔 비닐봉지를 들고 아이들과 놀아준다. 어른들 눈엔 사소하기 그지없는 비닐봉지가 아이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는 게 마냥 신기할 뿐이다.
“흔히 자식이 태어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고 하잖아요. 저 역시 같은 마음입니다. 대현이와 대호가 2015년 12월 8일에 태어났는데, 그 날 이후로 저는 세상이 달리 보여요. 아직 돌도 안됐는데 12월생이라 우리나라 나이로 벌써 2살이 된 대현이와 대호! 나이는 좀 손해지만 평생 ‘동안’으로 살 테니 그것도 나쁘지 않겠죠? 하하!”
유쾌한 웃음과 말투에서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이 그대로 느껴지는 김영돈 사우. 이제 서른 셋 초보 아빠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첫째 대현이가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3차례 받았고, 지금도 통원 치료를 다니고 있다고.
“힘든 수술을 잘 이겨낸 대현이가 자랑스러우면서도 아빠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상대적으로 부모의 손길을 덜 받을 수밖에 없는 둘째 대호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요. 또 ‘하루 24시간 쌍둥이 대기조’로 살고 있는 아내에게도 항상 고맙고 안쓰러운 마음이죠. 그래도 우리 아내가 참 대단해요. 태어날 때 대현이가 1.6kg, 대호가 1.4kg로 조산을 했는데 지금은 둘 다 몸무게 10kg를 넘겼어요. 제가 둘이 동시에 안기에도 버거운데 아이 둘을 건강하게 돌보는 아내를 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첫째 대현이가 배밀이를 시작했다. 아이가 자기 힘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본 순간, 김영돈 사우는 깊은 감사와 벅찬 감동을 동시에 느꼈단다.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기적의 나날들이다.
“마지막으로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어요. 동료들이 여러모로 따뜻하게 배려해줘서 무사히 아이를 낳고 또 치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현아, 대호야! 너희들은 아직 어려 모르겠지만 여러 사람의 축복과 사랑 속에서 크고 있는 거란다. 앞으로도 부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주렴!”

[출처] 2016 <사보한일>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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